커피의 기원
커피가 최초로 언제 어디에서 경작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675년 경 홍해 근처의 아라비아 반도에서 처음 경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575년경 아랍의 무역상이 커피를 가져와 지금의 예멘 지역에서 최초로 커피가 경작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예멘을 통해 커피가 아라비아 반도에 전파되었으며 그 당시만 해도 커피가 약용이나 종교의식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오스만터키 제국에 의해 커피가 비로소 음료로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커피(Coffee)라는 말의 기원은 고대 아랍어 'Qahwah' (와인의 의미)에서 유래하여 터키어 'Kaveh' 를 거쳐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견해는 에티오피아의 ‘Kaffa ’라는 지명에서 유래.) 그리하여 커피를 ‘이슬람의 와인’‘이라고 칭하게 됩니다.

모카(Mocha)항은 그 당시 커피의 주요 수출항이었으며 발아(發芽)가 가능한 생두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였습니다. 최초의 커피숍 키바 한( Kiva Han)이 1475년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 문을 열게 됩니다.
이후 커피는 이슬람제국에 의해서 유출이 철저히 통제되었으나 1650년경 인도 출신의 바바 부단(Baba Budan)이라는 이슬람 승려가 커피 씨앗을 몰래 훔쳐 인도의 마이소어(Mysore) 산에 심으면서 시작되며 역사적으로는 예맨 다음으로 경작을 이룬 나라입니다.
인도 커피
현재 인도의 커피가 대부분 마이소어(Mysore)로 알려진 것도, 그리고 마이소어 산이 있는 인도 남부의 카르나타카(Karnataka) 주가 인도 커피의 주 생산지가 된 이유도 바바 부단이 들여온 7개의 씨앗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페루와 같이 강하게 볶아도 맛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강한 로스팅을 권하고 있습니다. 맛에 있어서 저지대나 최근에 개량된 햇볕노출 경작이 가능한 풀 썬 플랜테이션(Full sun plantation coffee)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이 약하면서도 옥수수차 같은 냄새가 나고 바디가 강한 반면 나무껍질이나 거친 섬유질의 갈갈한 맛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도커피는 또한 네덜란드 식물원에 옮겨 심어져 재배되던 중 변종이 탄생했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자바(Java)커피입니다. 이후 자바묘목을 암스테르담 식물원으로 보내져 더욱 우수한 품종이 탄생했는데, 이것이 티피카(Tipyca)종입니다.
이 묘목을 왕실 식물원과 프랑스 식민지로 옮겨 졌는데 그 첫 상륙지가 아프리카의 부르봉섬(레위니옹섬)이었으며, 이후 브라질로 옮겨지게 되면서 '부르봉 산토스'라는 커피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서인도제도의 '마르티니크'섬으로도 옮겨졌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인도커피는 남부지역인 Karanataka주, Tamil Nadu주와 Kerala주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자연건조(Natural) 커피와 수세식(Washed)커피가 모두 생산되고 있는데, Washed 과정을 거친 아라비아 커피는 부드럽고 달콤하며 중간정도의 농후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